Cho Seung-yeon Instagram – 프랑스 미술사학자 부부인 친구들과 ‘샤토투어’로 유명한 𝑳𝒐𝒊𝒓𝒆(로아르강) 유역을 여행했습니다.
프랑수아 1세가 사랑한 𝑩𝒍𝒐𝒊𝒔(블루아 성)과 𝑪𝒉𝒂𝒎𝒃𝒐𝒓𝒅(샹보르 성)도 멋졌고,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 저택으로도 개조되었던 𝑨𝒛𝒂𝒚-𝒍𝒆-𝑹𝒊𝒅𝒆𝒂𝒖(아제르리도 성)도 좋았습니다.
혹시 나중에라도 로아르 인근을 여행하실 때 알아두면 재밌을 몇가지 짧은 내용들 남겨봅니다😉
1️⃣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을 짓기 전까지만해도 프랑스 왕들은 정해진 거처없이 여러 샤토(성)들을 순회하며 살았는데(𝑪𝒐𝒖𝒓 𝒊𝒕𝒊𝒏é𝒓𝒂𝒏𝒕𝒆), 그 샤토 중 대부분이 오늘날 로아르 강변에 모여 있습니다. (로아르쪽에만 무려 103개 이상의 샤토가 있다고 하네요) 그 때문에 프랑스 사람들에게 로아르 강변은 오래된 프랑스 왕실의 뿌리와 흔적이 잘 남겨진 역사적 지역이기도 합니다.
2️⃣ 르네상스 이전인 1400년 대에 지은 목조 건물들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워낙 역사가 깊고 오래된 건물이다보니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온 역사학자, 복원 전문가, 고고학자들이 이곳에 별장을 구입해 오랜 시간에 걸쳐 그 집을 복원하는 등 역사의 흔적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3️⃣ 프랑스 왕실의 가장 중요한 무형문화 중 하나인 𝑪𝒉𝒂𝒔𝒔𝒆 à 𝑪𝒐𝒖𝒓𝒓𝒆 (사냥개, 말과 함께하는 사냥활동) 역시 이 지역의 오래된 전통입니다. 그래서인지 중세부터 이어져 내려온 품종의 사냥개나 말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보였습니다.
짧지만 알찼던 2박3일. 로아르강 유역은 여행자들에게는 아름다운 샤토들이 남아있는 멋진 관광지이지만 친구들 덕분에 그 땅 위에서 실제 삶을 영위해가는 이들을 만나고, 또 역사와 “함께 살아가기위한” 그들의 치열한 흔적들을 엿볼 수 있었던 점이 신선하고 기억에 남네요. 🏰 | Posted on 13/Sep/2022 12: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