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o Ji-woong Instagram – 라디오를 여는 글을 쓰려고 새벽부터 앉아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아직 내 스스로가 평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 무엇에 대해 글을 쓸 수 있고 쓰더라도 어떤 쓸모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생각했습니다.
주최가 없으면 시민의 자격을 상실하는 세계의 한가운데서.
할만큼 했고 책임질 게 없다는 말잔치의 홍수 속에서.
정작 내 입과 손 끝에서는 쓸모있는 말이랄게 모두 사라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파스칼 키냐르는 그의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말했습니다.
음악은 말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위해 그저 거기에 있는 것이다.
윌리엄 볼컴이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작곡한 곡 <우아한 유령>으로 오프닝을 대신합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 Posted on 01/Nov/2022 06:4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