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 Seung-yeon Instagram – 9년만에 사막을 다시 찾으니 모로코 탕헤르에서 살면서 사하라 사막을 소재삼아 여러 소설과 수필을 남긴 작가 ‘폴 볼스’(Paul Bowles)의 글 한구절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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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문밖으로 나와 누워있는 낙타를 지나 사구를 오르는 자… 그는 겁에 질려 서둘러 마을로 돌아가거나 혹은 그곳에 서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사막에 사는 이들이 겪는 (프랑스어로 흔히 ‘고독의 침례’ 라고 부르는) 이 기이한 감각은 외로움과는 사뭇 다르다. 외롭기 위해서는 떠올릴 추억이 있어야 하지만, 별이 조명탄처럼 타오르는 이 지질학적 지평 속에서 모든 추억은 사라질 뿐이다
사막에 머무른 자는 그가 왔던 때와 같은 존재일 수 없다 »
#abudhabi | Posted on 02/Mar/2024 12:4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