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n Su-hyun

Sohn Su-hyun Instagram – 중학교 3학년 때부터 20대 중반까지 아쟁을 전공하고 연주했다. 아쟁은 꽤 무겁고 줄이 팽팽해서 왼쪽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악기였다. 모든 현악기를 처음 배울 때 그렇듯이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고 터지기를 반복하며 굳은살이 배겼었다. 세 손가락으로 세상의 모든 중력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이라 당연히 팔 근육을 함께 사용해야 했는데 나는 마르고 힘이 없었다. 하지만 힘을 써야 하니 아마도 어깨를 요상하게 사용했겠지. 연주할 때 내 왼쪽 어깨가 유독 이상하리만치 솟아있는 걸 보면서 자세를 교정해보려고 했으나 그때는 교정을 위해 팔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는 걸 몰랐다. 오랜 시간 구부정한 채 가부좌를 틀고 앉아 연습하는 만큼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는 필요성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그렇게 삐딱한 자세로 굳어진 내 몸은 엉망이다. 아쟁을 연주했던 시간과 그만둔 시간이 어느 새 같아졌지만, 나의 몸은 그만큼 노쇠하였고… 그 이후로 계속 미묘하게 솟아있던 왼쪽 어깨가 어느 순간부터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 양치 하려고 잠시만 구부린 채 있어도 너무나 아프고요… 잘 때도 아프고요… 하여간 운동을 시작했다. 요가는 3년정도 되었고 작년 여름부터는 헬스장도 다닌다! 처음에는 단순히 체력 단련이 목적이었으나 이젠 근육을 키우면 어깨도 체력도 좋아지겠지 싶어서 한다. 30년 묵은 업보를 청산하는 기분으로 한다. 두 선생님이 칭찬을 많이 해줘서 힘이 난다. 여기 아파요 하면 바로 안 아프게 해줘서 신기하다. 꾸준히 하니까 체력도 좋아졌다. 근육이 2키로나 늘었다! 기초대사량도 많이 늘었다! 히히. | Posted on 09/Jan/2024 20: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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