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e Da-bin Instagram – 오랜만에 긴 글로 인사를 드립니다. 잘 지내시나요? 저는 요즘 많은 것들을 멀리하고 스스로를 돌보며 지내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일을 시작하고 어쩌면 처음으로 가지는 짧지 않은 휴식 기간 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해 걱정해 주시고 염려해 주시는 마음들 잘 알고 있습니다. 하루가 온전한 행복으로 가득하기를 바라주시는 말들 덕에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덕분입니다. 최근 7년 가까이 함께한 sm cnc 와 긴 논의 끝에 동행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느끼고 배운 것들을 잘 정리할 수 있는 쉼표가 스스로에게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고 그런 저의 생각을 이해해 주셨습니다. 긴 시간 동안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아주셨던 회사 식구분들께 다시 한번 마음을 담아 감사드립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났습니다. 얼마 전 쌓여버린 낙엽을 뒤늦게 정리하다 보니 깊은 곳에 숨어있던 봄을 마주했어요. 늦은 새해 인사이지만,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조금 더 자주 마주 보고 알아챌 수 있는 날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모습에도 보내주시는 따듯한 시선과 애정 어린 말들에 보답할 길이 없어 늘 죄송스럽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기약할 수 없는 만남이지만 제가 약속드릴 수 있는 건 다시 만나는 날, 보다 더 건강하고 조금은 더 나은 모습으로 뵐 수 있도록 하는 것뿐이겠지요. 부디 그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 Posted on 04/Apr/2024 16:4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