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 Mi-do Instagram – . . . 극장은 참 신기하다. 좌석번호가 정해져서 내 자리를 찾아가는것도 재미있지만 자유석여서 어디가 좋을까 스스로에게 자리를 배정하는 즐거움도 크다. 자유석 극장은 대게 팔걸이가 없다. 사실 좌석이랄것도 없이 긴 바 같은 의자에 대여섯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공유 의자이다. 팔걸이도 없이 낯선 사람과 다닥다닥 붙어 앉아서 보는 것이 불편할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다. 함께 같은줄에 앉는순간 알수없는 유대감으로 연결된다. 난 되려 자유석 극장에서 공연을 볼때 말 그대로 자유함을 느끼기도 한다. 얼마만에 자지러지며 함께 웃었는지 모르겠다. 함께 박수를 치고, 함께 환호성을 지르고, 함께 같은 감정을 암묵적으로 공유하고 있구나 하고 느낀게 정말 얼마만인지.. 공연을 보고 집에 그냥 돌아갈수 없어 일행과 들어갈만한 술집을 찾으려 이집저집 기웃댄것도 참 오랜만이었다. 나에게, 나무와 물 극장은 ‘줄리에게 박수를’ 연우소극장은 ‘우리읍내’ 대학로극장은 ‘우동 한그릇’ 여행자 극장은 ‘ 응 잘가’ 공유 소극장은 ‘ 푸어보이’ 한성아트홀은 ‘사랑은 비를 타고’ 로 기억되는 소극장이다. 오늘 공연으로 한성아트홀은 ‘복길잡화점’ 으로 기억될 것 같다.ㅎㅎ #복길잡화점#한성아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