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o Mi-ae Instagram – 1. 하룻밤 사이에 전 재산이 잿더미로 변해 망연자실해 있는 상인들을 안 보이게 치우고 연기를 하는 피사체의 몰염치한 모습에서 역시 선함을 가장한 악마성, 잔임함을 볼 수 있다.
2. 악은 교활하다.
“쟤네 플레이 못해!” 라며 채널A 기자들에게 문재인 정부의 언론 대응을 조롱하며 자신들의 언론 플레이 실력을 뽐내던 한동훈의 연기도 볼 만하다. 애잔하다. 매캐한 연기에 눈물을 참고 눈발을 참으며 대형을 기다리는 연기와 고개를 깊숙히 숙인 폴드 인사, ‘제 자리도 있어요?’ 라며 대형을 결코 혼자 보내지는 않겠다는 듯 마지막 대사까지 모두 괜찮은 연기를 보였다. 배경 선택도 신경을 썼다.
3. 그러나 국민의 심금을 울리는 데는 완전 실패했다.
플레이만 있었을 뿐 진실이 없었기 때문이다.
4. 대통령실 대변인은 “현장에 나온 150여 명의 피해 상인들은 대통령의 방문에 감사를 표하고 눈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상인 대표는 ‘대통령께서 직접 방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대통령의 방문에 화답했고 현장 상인들 모두가 대통령에게 박수로 감사를 보냈다”고 밝혔다.
5. 뻔한 날조와 뻔뻔한 날조를 하는데 너무나 익숙하다.
전체주의를 비판하며 전체주의의 도래를 막고자 역작을 남긴 한나아렌트의 “Banality of evil”이 무슨 뜻인지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
6. “악의 평범성”을 어디서든 출몰하는 신출귀몰하는 악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 Posted on 24/Jan/2024 10:2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