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 출장 어떻게 잊을까 싶다. 서점과 담배 공장 사이 뜰에서 대만 언론사와 인터뷰 촬영했는데 찍는 내내 좋은 볕이 내렸다. 이런 빛과 시선을 받는 순간은 쓰는 시간에 비해 아주 짧다. 『가녀장의 시대』를 만든 대만 출판사의 이름은 ‘적막 출판사’다. 읽는 자에게 따르는 고요한 시간을 간판에 내건 팀이라니 너무 멋지지 않은지… 선물 준비할 때 그 분들 이름 하나 하나 적는데 생전 처음 보는 한자들을 그림처럼 따라 그리려니 아주 삐뚤빼뚤 쓰게 되었다. 글씨를 창피할 만큼 서툴게 쓰는 느낌이 정말 오랜만이었다. 내가 손으로 입으로 글로 유창하게 굴릴 수 있는 이야기도 얼마나 세계의 작고 작은 일부인지… 24시간 영업하는 성품서점 매대, 그 매대 위에 올려진 우리 책, 수만 권의 책 중 꼭 봐야한다며 훤이가 들고 온 장아이링 책의 내 것 같은 디자인, 사인회 때 한국의 마케터님들과 똑같이 움직이던 대만 마케터님들의 손, 이연실 편집자님보다 더 심한 띠지 카피를 쓰는 대만 편집자님들, 그들이 데려간 음식점, 식당 떠나가라 웃으며 나눈 대화, 그 대화 일일이 통역하느라 밥 못 드신 번역가님, 그 사람의 고운 눈동자, 그리고 나보다 한국 드라마 더 잘 알고 있는 출판사 직원분들, 가녀장 드라마 캐스팅에 대한 엄청난 관심… 모든 것이 차고 넘치게 감사했다. 이 짧고 굵은 출장은 이연실 편집자님, 김도윤 마케터님과 함께 한 덕분에 나랑 훤이라면 절대 안 갔을 코스를 죄다 가게 되었다… 정말이지 괴롭고 행복했으며 하루에 한 번씩 오열할 정도로 웃었다… 팀 가녀장 편집자님 @promunhak 마케터님 @napoleonmm 번역가님 @__leeh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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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출장 어떻게 잊을까 싶다. 서점과 담배 공장 사이 뜰에서 대만 언론사와 인터뷰 촬영했는데 찍는 내내 좋은 볕이 내렸다. 이런 빛과 시선을 받는 순간은 쓰는 시간에 비해 아주 짧다. 『가녀장의 시대』를 만든 대만 출판사의 이름은 ‘적막 출판사’다. 읽는 자에게 따르는 고요한 시간을 간판에 내건 팀이라니 너무 멋지지 않은지… 선물 준비할 때 그 분들 이름 하나 하나 적는데 생전 처음 보는 한자들을 그림처럼 따라 그리려니 아주 삐뚤빼뚤 쓰게 되었다. 글씨를 창피할 만큼 서툴게 쓰는 느낌이 정말 오랜만이었다. 내가 손으로 입으로 글로 유창하게 굴릴 수 있는 이야기도 얼마나 세계의 작고 작은 일부인지… 24시간 영업하는 성품서점 매대, 그 매대 위에 올려진 우리 책, 수만 권의 책 중 꼭 봐야한다며 훤이가 들고 온 장아이링 책의 내 것 같은 디자인, 사인회 때 한국의 마케터님들과 똑같이 움직이던 대만 마케터님들의 손, 이연실 편집자님보다 더 심한 띠지 카피를 쓰는 대만 편집자님들, 그들이 데려간 음식점, 식당 떠나가라 웃으며 나눈 대화, 그 대화 일일이 통역하느라 밥 못 드신 번역가님, 그 사람의 고운 눈동자, 그리고 나보다 한국 드라마 더 잘 알고 있는 출판사 직원분들, 가녀장 드라마 캐스팅에 대한 엄청난 관심… 모든 것이 차고 넘치게 감사했다. 이 짧고 굵은 출장은 이연실 편집자님, 김도윤 마케터님과 함께 한 덕분에 나랑 훤이라면 절대 안 갔을 코스를 죄다 가게 되었다… 정말이지 괴롭고 행복했으며 하루에 한 번씩 오열할 정도로 웃었다… 팀 가녀장 편집자님 @promunhak 마케터님 @napoleonmm 번역가님 @__leeh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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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도착해서 본 것들. 폭우 내리는데 잘도 돌아다녔다. 내일은 언론 인터뷰도 하고 대만 출판사분들도 만나고 성품서점 사인회도 한다. 설레서 잠이 안 와… 팀 가녀장이 함께 풍등 날리던 순간 자꾸 생각난다… 엄청 진부한데 역시 소중한 그런 장면 말이다… @promunhak @napoleonmm @__leeh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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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뮤의 개정판에 짧은 글로 참여했습니다. 헤엄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 때 유심히 참고했던 우리말 색이름 도서입니다. 수많은 색 중 저는 파랑계를 선택했고요. 파랑계 안에서도 ‘연청색’과 ‘물색’에 관해 썼습니다. 두껍고 멋진 이 책을 꼭 펼쳐보시면 좋겠어요. 삼백오십이 개의 색과 이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달라져… @oimu_
